Artist
정수
“안녕하세요, 저는 패턴을 아이덴티티로 작업하고 있는 작가 정수라고 합니다.”
ⓒJeongsu all rights reserved
Q. 전업 작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와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는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우연한 기회에 패션회사에서 옷에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 경험을 통해서 패턴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그 이후에 패턴을 이용해서 제 개인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주제를 선택하고 작품을 제작하는 데 가장 많이 영감을 받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저는 뭔가 주제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시각적인 자극에 의해서 영감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동물을 통한 경험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동물원에 가거나 어떠한 사물을 보았을 때 시각적인 자극에 의해서 출발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던 것 같아요.
Q.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작품에 담고 싶은, 관객과 공유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저는 작품의 의미보다는 작품 이미지가 주는 그 자체의 색감이나 형태 그것에서 오는게 관객분들에게 더 와닿는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는 초록 색깔이 주는 치유를 조금 더 관객분들이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 초록색이 돋보이기 위해서 같이 어우러지는 색, 동물이 주는 형태, 그런 것 들을 직관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매 전시마다 다른 모티브들의 패턴을 통한 시각적인 주제가 결정되고 계신데 이번 전시의 경우 어떤 모티브를 주로 보여주고자 했는지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숲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이 떠오르고 가장 먼저 앙리 루소가 떠올랐어요.
그 작품이 주는 따뜻한 숲의 느낌이 관객들에게도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 초록색이 주는 치유의 힘이 모든 사람들에게 다 나눠졌으면 좋겠습니다.
Q.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 동물 등의 소재는 어디서 출발하나요?
주로 저는 일상생활에서 직접적으로 제가 경험한 시각적인 자극을 모티브로 많이 그림을 그려왔는데요, 일상 속에서 접한 주전자의 모양이나 아니면 지나가는 강아지, 이 모든 것 들이 시각적인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적인 모티브가 가장 중요한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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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시 출품작들은 앙리 루소의 작품을 차용해 구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제가 바쁜 일이 끝나고 한가한 시간이 주어졌는데 오래 패션회사에서 일을 했던 경험 때문에 공허한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편이더라고요, 그래서 그 시간을 채워 나가는 과정에서 앙리 루소가 떠올랐고 숲을 통해서 숲이 주는 따뜻한 느낌이나 치유의 과정을 스스로를 위해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Q.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미술관에는 많은 분들이 접근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떠한 의미나 이런 것 들을 찾는 게 중요한 게 아닌 그림 자체에서 느껴지는 색감이나 형태 그 자체로 충분하니깐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